심리학이론

자기 자비와 자기 연민은 다른 뜻입니다.

hengsshow - 심리학 2023. 7. 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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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비와 자기 연민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대한 관심과 배려를 나타내는 개념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목차

  • 자기 자비의 의미
  • 자기 연민의 의미
  • 자기 자비와 자기 연민의 차이점

1. 자기 자비의 의미

자기 자비는 자신에 대한 이해, 관심, 및 배려를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이는 자기에 대한 부드러움과 자비로움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에 대해 배려와 이해를 보이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이러한 자기 자비의 마음가짐을 가지기 어려울 때가 많다. 자기 자비는 우리가 자신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자신에 대한 이상적이거나 완벽한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지 않으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비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실패나 결점에 대해 자비롭게 대할 수 있다. 자기 자비는 자신의 감정을 허용하고 인정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는 때로는 스트레스, 불안, 혹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자기 자비는 이러한 감정들을 부정적이거나 나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저 인간다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나타내며, 자신을 위로하고 지지해 줄 수 있다. 또한, 자기 자비는 자신에 대한 자책이나 비난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로는 우리는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기 자비를 갖춘 사람은 자신을 허용하고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며, 과거의 실수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벌하지 않다. 이는 우리가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비는 우리가 자신에 대해 자신감과 존중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기 자비를 갖춘 사람은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감을 갖추며, 자신에게 대한 긍정적인 자아 개념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삶의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자신을 지지하고 견뎌낼 수 있는 자원을 갖게 된다.

 

2. 자기 연민의 의미

연민이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는 부정의 의미가 별로 없지만, 자기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 연민’의 경우에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자기 연민’은 일반적으로 ‘자기 연민에 빠지다’ 혹은 때로는 ‘자기 연민에 취하다’라는 문장으로 표현된 기도 한다. 영미권에도 우리말의 ‘자기 연민에 빠지 다’와 거의 같은 의미로 ‘wallow in self-pity’ 또는 ‘indulge in self-pity’가 사용된다. 반대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기 연민에서 빠져나오다’ 혹은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다’라는 문장이 사용된다. 대부분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경우 자신을 불쌍하게만 보면서 자기혐오로 이어지기도 하고, 자신의 불쌍함을 호소하며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함을 알 수 있다. 자기 연민에 수반하는 피해의식은 때로는 중독행동이나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이러한 자신의 불건강한 행동도 쉽게 정당화하게 된다. 참고로 몇 년 전 남편을 살해한 여성이 있었는데 이 여성에 대해 자기 연민형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이 사용됐다. 자기 연민’은 self-compassion의 번역어로 사용되기 전에는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였으며 지금도 self-compassion의 번역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아니면 부정적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self-compassion의 번역어로 자기 연민을 사용하면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던 자기 연민이, 아직은 적은 용례지만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사례들이 나타남으로써 국어 사용에 있어서도 혼동을 가져오고 있다. 혼동이 커지기 전에 self-compassion의 번역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부정적인 개념인 ‘자기 연민’이라는 번역어로 인해 self-compassion의 긍정적인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겠다.

 

3. 자기 자비와 자기 연민의 차이점

우리는 ‘자기 연민’이 사전적 용례, 일상생활의 용례 등에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이며 학문 및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서양의 심리학과 심리치료에서 사용되는 ‘compassion’의 개념에는 karuna 뿐만 아니라 metta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자비의 개념에서 자(慈, metta)와 비(悲, karuna)를 나누지 않고 ‘ 자비(慈悲)’라는 합성어를 사용하는 우리의 전통 자기 자비와 자기 연민에 내포된 지혜를 바르게 알아보고 오히려 서양에 권할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자비에서 핵심은 연결이다. 나와의 관계든 다른 사람과의 관계든 자비를 보내는 주체와 자비의 대상 간에 연결이 될 때 우리에게 내재해 있는 자비의 마음, 자비의 에너지가 흐를 수 있다. 서양의 자비 관련 프로그램은 자비의 대상에 대해 동질성의 ‘이해’를 높이고 감사를 깊이 느끼게 함으로써 자비의 대 상과 연결을 높여준다. 길을 걸을 때 ‘마중물 자비 문구’인 ‘저 사람도 나처럼 행복하기를 바라는구나. 저 사람도 나처럼 고통이 없기를 바라는구나.’만 꾸준히 반복하는 수행을 해도 마음이 열리고 따뜻해지며 대상과의 연결감이 커진다. 이렇게 연결을 높여주는 수행을 할 때 자(慈, metta)나 비(悲, karuna) 하나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자(慈, metta)와 비(悲, karuna) 모두, 즉 자비의 마음이 흐르는 것이다. 자(慈, metta)와 비(悲, karuna)는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자(慈, metta) 하나만 양성하거나 비(悲, karuna) 하나만 양성할 수는 없다. 수행 혹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慈, metta)를 양성한다면 비(悲, karuna) 또한 같이 함양된다. 마찬가지로 수행 혹 은 프로그램을 통해 비(悲, karuna)를 양성한다면 자(慈, metta) 또한 함께 함양된다. 각각을 개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면 자 (慈, metta)와 비(悲, karuna)를 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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