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는 성인기에 발현되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성 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말합니다.
ADHD는 일반적으로 어린이에게 많이 연관되어 있지만, 일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도 이 증상을 계속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차
- 성인 ADHD 현실
- 성인 ADHD 성향
- 성인 ADHD 치료적 접근
1. 성인 ADHD의 현실
17세 이상 성인에 대한 ADHD 진단기준이 생기면서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6세 이상 18세 이하의 환자에게만 보험 적용을 허용하였던 ADHD 치료제를 2016년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 개정안을 통해 65세 이하 성인까지 급여 범위를 대폭 확대하였다.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는 18세를 초과한 성인의 경우 ADHD 치료제의 보험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6~18세에 ADHD를 확진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8세 이전에 ADHD 확진을 받지 못한 성인 환자들은 치료제를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복지부가 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성인 ADHD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성인 ADHD로 진단을 받는 것은 상당한 제한점이 있다. 성인 ADHD를 진단하기 위해서 부주의 또는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이 9개 중에서 최소 5개 이상 나타나는지를 확인한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증상은 12세 이전발병 여부가 확인되어야만 성인 ADHD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성인 시점에서 과거 경험에 대한 정확한 보고가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 ADHD로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불어 성인 ADHD의 경우 ADHD 증상으로 인해 불안, 양극성 장애, 약물 남용과 등과 같은 다른 심리 장애를 경험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장애가 일차적으로 진단되었을 경우 성인 ADHD에 대한 진단이 누락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성인 ADHD로 진단되지 않은 잠재 환자군 또는 ADHD 성향군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2. 성인 ADHD의 성향
(1) 주의집중 곤란
ADHD의 주 증상인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은 전형적으로 학업적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되며, 교육 현장에서 학습을 지속하는데 다양한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중에서도 특히 부주의는 학습자로 하여금 제시된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는 수동적인 학습활동이 요구될 때 더욱 과제 수행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이러한 상황은 학습이나 학업수행의 어떤 측면을 방해하는 특정 인지 결함으로 나타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인지능력 수준까지 성취할 수 없게 만든다. 성인 ADHD로 진단받은 대부분의 사람은 저성취와 관련된 수행 결함을 나타낸다.
부주의한 사람들은 고도의 주의집중을 요하는 일보다는 쉬운 일을 선호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적게 느끼며, 학습을 오래 지속하기가 힘들다. 특히 지루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뿐 아니라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지 못해 몇 주 혹은 몇 개월씩 지연되는 모습을 보인다.
(2) 정서조절 곤란
성인 ADHD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차적인 특징 중 하나는 부정적인 자기 개념과 정서조절 곤란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의 경험이다. 정서조절 곤란은 ADHD 증상을 더욱 복잡하고, 심각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ADHD의 동반장애로 보일 수 있다.
성인 ADHD에서 보이는 정서조절 곤란은 분노 조절, 정서적 불안정, 감정적 과잉 반응 및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성으로 구분된다. 분노 조절은 짧은 순간에 나타나는 예민함(짜증)과 빈번한 폭발을 의미하며, 정서적 불안정은 짧고 예측할 수 없는 정상적인 기분에서 갑자기 우울해지거나 급격한 흥분 상태로의 전환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정적 과잉 반응 및 스트레스에 대한 과민성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다룰 능력이 부족하여 어쩔 줄 몰라하고 압도된 느낌을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성인 ADHD가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부적절하고 공격적 인방식으로 표출하거나 내적으로 억압하는 역기능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표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성인 ADHD는 갑자기 폭발하고 무례한 말을 하는 등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인해 일반 성인에 비해 사회적 수용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것은 적응에 어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3. 성인 ADHD 치료적 접근
(1) 약물치료
성인 ADHD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법은 약물치료이다. 성인 ADHD 치료 약물은 크게 신경각성제와 비신경각성제로 구분되는데 약물치료는 ADHD의 핵심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ADHD 증상은 만성화의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장기간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효능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중단은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환자의 절반가량이 치료지침을 준수하지 못하거나, 혹은 약물치료를 시작한 지 2~3년 안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고 알려졌다.
성인 ADHD의 경우 약물치료를 하고 있지만 잔류 증상은 여전하다. 약물치료를 해도 성인 ADHD 핵심 증상의 50% 미만만 감소할 뿐 성인 ADHD로 인하여 야기되는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에는 약물치료가 충분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약물 치료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2) 인지행동치료
성인 ADHD에 대한 집단 그리고 개인 심리사회적 치료에 대한 문헌분석을 통해사회기술 훈련과 심리교육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심리사회적 치료가 성인 ADHD의 동기를 향상하고 잔류 증상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성인 ADHD에 대한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인 개입이 요구된다.
성인 ADHD에 대한 심리사회적 치료연구는 행동과 정서를 조절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개선시킴으로 자기 통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인지행동치료가 ADHD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적 접근으로 활용되고 있다.
(3) 변증법적 행동치료
국내에서와 달리 국외에서는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접근법인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를 활용한 ADHD 연구가 진행되어 왔고, 그 효과도 증명되었다. 구체적으로 국외 연구에서는 성인 ADHD와 ADHD 대학생, 그리고 성인 ADHD 남성을 대상으로 DBT를 적용하여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33명의 ADHD 대학생을 대상으로 DBT 집단기술훈련을 실시한 Fleming 등(2015)의 연구에서는 치료집단에서 59~65%의 높은 치료 반응률을 나타냈다. 연구 참여자들은 ADHD로 인해 처방받는 약물 용량이 감소하였고, 약물유형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경되는 등의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냈다.
그러나 낮은 인지능력과 정신과적 증상의 심각성을 보이는 대상에서는 미미한 효과를 보이지만, 인지능력과기능 수준을 갖춘 대상들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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